지난해 아파트 분양 52만 가구…10년간 최다
지난해 분양시장은 최근 10년 중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 데다 정부의 부동산규제 완화, 전셋값 상승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 증가 등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로 분석된다.
5일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총 51만5975가구(오피스텔 제외)가 분양됐다.
이는 2014년도 전체 물량인 33만854가구보다 55.9%나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총 26만9516가구가 공급됐다. 2014년(12만463가구)보다 무려 123% 이상 증가했다.
서울은 재건축·재개발 사업 확대에 힘입어 4만4101가구나 분양됐다. 지난 2014년(3만156가구)보다 46%나 증가했다. 경기도는 20만346가구로 2014년(8만3030가구)보다 141% 이상 증가했다. 인천은 2만5069가구로 2014년(7277가구)보다 244% 증가했다.
지방 분양물량은 총 24만6459가구로 지난 2014년(21만391가구)보다 17% 늘어났다. 경남이 3만5210가구, 경북 3만2257가구, 충남 3만3503가구, 충북 2만5051가구, 부산 2만1551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았다.
청약경쟁도 치열했다. 올해 전국 1순위 청약자수가 391만6082명, 총 청약자수는 411만9563명이었다. 1순위 청약자만 해도 지난해 총 청약자 174만5385명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올해 초 서울·수도권의 1순위 청약 자격 기간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는 등 청약제도의 개편에 따라 청약경쟁률은 신기록 행진이 이어졌다.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11.48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 7.44대 1 보다 1.5배 이상 높고, 2006년 이후 9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 79.57대 1 ▲대구 56.05대 1 ▲울산 45.14대 1 ▲광주 28.32대 1 ▲세종 17.60대 1 ▲서울 13.94대 1 ▲전북 13.91대 1 ▲경남 10.68대 1 ▲경북 7.60대 1 ▲대전 5.44대 1 ▲경기 4.86대 1 ▲충북 4.46대 1 ▲제주 3.17대 1 ▲충남 2.92대 1 ▲전남 2.79대 1 ▲강원 2.25대 1 ▲인천 1.88대 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