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커피, 잇따른 '매각說' 진실은?

2015-12-17     이연춘 기자

 "커피공화국이 된 국내 시장에 다수의 브랜드가 자본력을 바탕으로 저가 커피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존 우위를 점하고 있던 이디야커피에는 불리한 상황이 됐다."

"사업이 잘 될 때 매각하는 것도 답이 아니겠느냐. 다양한 리스크를 지고 사업을 이어나가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매각설'에 시달리고 있는 이디야커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다.

일단, 이디야커피 측은 17일 매각설에 대해 ‘절대 아니다’고 선을 긋고 나섰다.

이디야커피는 국내 커피전문점 수 최다 보유에 이어 지난해 10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강남 한복판에 오피스 빌딩을 인수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 때문에 매각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30억원으로 전년(78억원) 보다 2배 가량 성장하며 저가형 커피시장의 강자로 떠 올랐다.

게다가 매장 수 기준으로는 지난 9월말 현재 1700개 돌파로 국내 커피전문점 1위다.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에 2000호점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장이 너무 포화되고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이다.

맥도날드, 파리바게뜨, 할리스커피 등 자본력 있는 업체들을 비롯해 백종원의 '빽다방', 개인 커피전문점 등도 저가 커피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위기를 인지한 이디야커피는 각종 프로모션과 신제품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경기 영향을 많이 받고, 트렌드가 빨리 바뀌는 식음료 가맹 사업 분야는 장사가 잘 될 때는 쉽게 뜰 수 있지만 그만큼 부침이 많아 안정적인 사업 전략이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매각설이 어디서 어떤 의도로 나왔는지 모르겠다. 향후 신메뉴 개발 등 이디야커피의 최대 강점인 합리적인 가격에 최고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꾸준히 내실을 강화하게겠다"며 "가맹점에는 현장 중심의 경영 활동으로 프랜차이즈의 핵심인 본사와 가맹점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