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아파트 '평면 경쟁'… 4베이-4룸까지 등장
최근 분양시장에 4베이(Bay)-3룸(room)에 이어 4베이-4룸까지 등장했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은 성공적인 분양을 위해 기존 4베이-3룸 평면에 주방 옆 공간을 방으로 만들어 추가한 4베이-4룸 평면을 적용한 단지까지 선보였다.
4베이(Bay)란 거실 쪽 전면부를 네 칸으로 나눠 한쪽에 방과 거실을 전면 배치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거실1개와 방 3개가 나란히 배치된다. 여기에 주방 옆 공간을 방으로 만들어 설계한 '4베이-4룸'이 최근 아파트 평면에 등장하고 있다.
'4베이-4룸'평면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부터 간간이 적용됐다. 올해들어 4베이-3룸 구조가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알파룸 등을 제공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이처럼 방 하나를 더 제공하는 4베이-4룸이 다시 등장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4베이-4룸구조는 특히 4인 이상 가구에게 인기가 높다. 부부와 자녀 2인이 각각 이용하는 침실 외에 남은 1개 방을 서재나 놀이방 등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자신만의 공간을 원하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나면서 여분의 방을 갖춘 평면 구조가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4베이-4룸 타입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팔린 경우도 있다.
SK건설이 부산 수영구에 분양한 '수영 SK VIEW(뷰)'는 전용 59~84㎡ 중 84㎡에 4베이-4룸 설계를 적용했다. 이 타입은 청약에서 경쟁률 224대 1로 전 타입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힐스테이트 거제' 역시 전용 84㎡타입에 4베이-4룸 설계를 적용했다. 이 단지 청약에 4115건이 접수되며 전 가구 1순위 마감됐다.
4베이-4룸 아파트 분양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호반건설이 이달 중순 서울 송파구에 선보이는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는 전용 101㎡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 220가구 규모다. 전 세대 4베이-4룸 구조로 설계된다. 3개의 침실 외에도 아이 공부방과 서재, 작업실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호반건설의 또 다른 분양 단지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 3차' 역시 전용 102㎡, 119㎡에 4베이-4룸을 선보인다. 소비자 취향에 맞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가변형 벽체도 적용한다.
대우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14블록에 뉴스테이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전용 59~84㎡ 총 1135가구 규모로 전용 84㎡는 4베이-4룸으로 설계된다. GS건설이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 주상3블록에 공급하는 '광명역파크자이2차'는 전용 84㎡ 타입에 전가구 판상형 4베이(Bay)구조로 설계됐다. 거실 1개, 방3개에 알파룸이 별도 마련된다.
한신공영은 오는 18일 김포 한강신도시 운양동에 공급하는 '운양역 한신휴 더 테라스'에 4베이-4룸 구조를 적용한다. 알파룸은 드레스룸과 펜트리 중 선택 가능하다. 84㎡S 타입에는 대형 테라스와 3면 발코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