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등 5대 광역시 분양가 사상 '최고'

지방 5대 광역시 평균 분양가 3.3㎡당 1038만원

2015-12-03     이승주기자

올해 5대광역시 분양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부산·대구 등 지방 5대 광역시에 분양한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038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1029만원) 이후 7년 만에 1000만원을 돌파한 것은 물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이 분양가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고가의 대형 주택이 공급되면서 전체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렸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올해 분양한 '해운대엘시티더샵'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용 144~244㎡가 3.3㎡당 2900만~3070만원에 공급됐다. 그밖에 우동 '해운대센텀경동리인'과 '해운대동백두산위브더제니스', 토성동 '경동리인타워' 등도 지역 평균보다 높은 3.3㎡당 1300만~1700만원 수준에 책정됐다.

울산의 경우 남구 야음동 '대현더샵' 1,2단지(3.3㎡당 1200만원대)와 중구 '복산아이파크'(3.3㎡당 1100만원대), '약산더샵'(3.3㎡당 1400만원대) 등이 울산 평균 분양가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도권 분양가는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 분양가는 3.3㎡당 1140만원으로 지난해(1202만원)보다 떨어졌다.

수도권의 경우 올 하반기부터 수도권 미분양 가구가 증가하고, 내년 분양시장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늘어나면서 분양가를 낮게 책정한 단지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전국 분양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001만원이다. 지난 2009년(1075만원)이후 6년만에 1000만원대를 넘어섰다.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5대 광역시가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올 하반기 들어 청약양극화가 심해졌다"며 "일부 지역의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는데, 내년 1월 대출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내년 상반기부터 분양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