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선거운동 논란 수원상의 '골프여행' 취소

2012-01-25     이정하 기자

 오는 3월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둔 수원상공회의소가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최신원 SKC 회장의 후원으로 골프여행을 가려다 사전선거운동 논란이 일자 행사계획을 아예 취소했다.

수원상의 관계자는 25일 "다음달 예정된 현 20대 의원들 위로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20대 의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희망자에 한해 마련된 행사지만, 특정인의 여행경비 후원에 대한 비판이 일어 참가자들이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상의는 애초 현 20대 의원 위로 행사 취지로 다음달 18일부터 이틀간 제주도로 골프여행을 떠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수원상의 우봉제 회장 명의로 20대 의원들에게 공문을 보내 참가 희망자 20명을 모집했다.

그러나 4000여만원 상당의 골프여행 경비를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최신원 SKC 회장(현 수원상의 부회장)이 후원하기로 해 사전선거운동 논란이 일었다.

골프여행이 21대 의원으로 활동하게 될 의원들을 미리 포섭, 표를 끌어들이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산 것이다.

이같은 논란이 일자 골프여행 참가자들은 각자 경비를 부담하기로 결의했으나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이날 행사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수원상의 한 의원은 "우봉제 회장이 최신원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려는 것은 수원상의 의원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투명해야 할 선거를 시작도 하기 전에 혼탁하게 만든 우 회장이 이 일에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2009년 제 20대 수원상의 회장 선거에서도 우봉제 회장이 적극적으로 회장으로 추대하려 했으나 양창수 ㈜밀코오토월드 회장이 선거에 나오면서 출마하지 않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