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문위 개의, 與-황우여 불참

2015-10-12     정승옥 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는 12일 교육부의 중·고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 행정고시 예고 방침에 대한 긴급 현안보고를 개의했지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과 황우여 교육부총리는 출석하지 않았다.

박주선 국회 교문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현안보고를 개의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교문위 신성범 간사는 "여야 합의가 되지 않은 회의에 응할 수 없다"며 여당 의원들의 불참을 지시했다.

이에따라 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야당 의원들만으로 국회 교문위가 개의됐고, 황우여 부총리 역시 여야 합의없는 현안보고에는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박 위원장에게 통보했다.

황 부총리는 국회 교문위에 보낸 공문에서 "국회법 121조에 따라 국회의 정식 의결 없이는 국회에 국무위원이 출석할 수 없다"고 불출석 이유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에 "그간 교문위 회의를 진행하면서 교육부 장관 출석을 의결한 사례가 없다"며 "여야 합의가 안돼도 위원장이 회의를 소집했다. 국회법에도 정부위원의 출석은 대부분 자진출석 형식이 일반적"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한국사 교과서 문제와 관련해 황 장관이 출석을 거부하는 것은 대단히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이자 국민적 관심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회의가 정부여당의 교과서 국정화를 규탄하는 정치적 성토장으로 변질 될 것을 우려, 회의 자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