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지도부 "고영주 해임해야" 총공세

2015-10-05     정승옥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문재인 대표 등 야권 인사들을 '공산주의자'라고 표현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해 5일 "즉각 해임해야 한다"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일 국정감사에서 시대착오적인 극우의 민낯을 드러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은 민주주의 정부에서 반드시 퇴출돼야 한다"며 "공직자로서 문 대표에 대해 '공산주의자', 우상호 의원에 대해 '친북인사'라고 하는 등 국감장 발언은 경악 그 자체였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의 시대착오적이고 이념편향적인 시각은 공영방송의 공영성 훼손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며 "이같은 인사가 MBC의 최대주주이자 감독기관인 방문진 이사장을 임명하는 것은 부적절한 만큼 바로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더 우려스러운 것은 극우발언이 출세수단이자 자리보전의 수단이 됐다는 것"이라며 "극우발언이 출세의 동아줄이 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용인술에 대해 말이 많다"며 "자신의 생각과 달리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여당 대표이든 일반 국민이든 어떻게든 찍어내고 시대에 부적응한 인물들을 기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최고위원은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이순진 합참의장 후보자가 대표적인 민주시대 부적응자"라며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을 공산주의자라고 하는 사람이 제정신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사회악 척결을 위해서라도 고영주 이사장은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최고위원 역시 "방문진과 공영방송,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더이상 버티면 본인의 불행을 자초하는 것이고, 대통령과 정권에도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점을 경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