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와인을 닮은 '마르살라'에 빠지다
색조 메이크업의 계절, 가을이 다가왔다. 여성들이 가을을 닮은 색상으로 변신을 시도하기 시작하면서 화장품업계도 고혹적인 색상의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올해 가을겨울 시즌 색상은 레드와인의 깊은 적갈색을 닮은 '마르살라'다. 이탈리아 미국 컬러 전문기업 '팬톤'이 올해의 색상으로 꼽은 바 있는 마르살라는 이탈리아의 마르살라 마을에서 나는 와인에서 유래했다. 빨강색보다 채도가 낮아 차분한 분위기를 주기에 제격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는 마르살라 계열의 새로운 색상을 출시한 '비터 스윗 마르살라 컬렉션'을 출시했다. 립, 아이, 네일 제품으로 구성했다.
검붉은색으로 입술에 우아함을 표현하는 립제품 '비타 컬러 워터리 루즈'의 '석류석류' 색상, 깊은 눈매를 표현할 수 있도록 마르살라 로즈 색상의 '라즈베리타르트' 아이섀도우 등을 선보였다.
마몽드는 마르살라 색상의 인기로 지난해 9월 출시한 '크리미 틴트 컬러밤 인텐스 16호 벨벳레드'가 때늦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제품은 와인 색상의 빨강과 갈색 색감을 가지고 있다. 마르살라가 올해 색상으로 떠오르자 지난해보다 더 높은 매출을 기록하기 시작해 올해 누적판매량 6만5000개, 누적판매금액 6억원을 돌파했다.
패션업계도 마르살라 색상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는 올해 가을겨울 시즌 '버킷백'에 마르살라 색상을 사용했다. '티어드 스웨이드 프린지 버킷 엘더베리 컬러'는 찰랑거리는 수술 장식의 프린지 버킷백으로 자유분방하면서 세련된 감성을 연출한다.
독일 시계 브랜드 에스까다는 'ESTELLE(에스텔) II 라인'을 출시하며 마르살라 색상의 밴드 디자인을 선보였다. 금색 프레임과 짙은 벽돌빛 색상 밴드가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마르살라 색상은 우아한 느낌이 있어 가을처럼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제격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