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도 비례대표 줄인 적 있어"

與 황진하,"민의 몰라도 너무 모르는 발상"

2015-09-23     정승옥 기자

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은 23일 새정치민주연합 일각에서 의원정수 확대 문제를 재론하고 있는데 대해 "민의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발상"이라고 질타했다.

황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숫자규모가 큰 국회가 아니라 제대로 열심히 일하는 국회이며,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못 받는 상황에서 의원수를 늘리겠다는 건 민의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발상"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더구나 야당이 당내 계파 갈등과 정쟁에 휩싸여 있으면서도 어떻게 저렇게 쉽게 정수를 늘리자는 주장을 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고 거듭 야당을 비판했다.

황 총장은 그러면서도 "다만 헌재 판결에 따라 선거구를 획정할 경우, 농어촌 지역구가 지나치게 줄어들어 지역 대표성이 퇴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획정위가 300명 이내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수를 조절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을 도출해 낼 것을 기대한다"고 비례대표를 줄여서라도 농촌 지역구를 지킨다는 당 방침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참고로 1996년 15대 총선 직전 헌법재판소는 선거구 인구편차를 4대 1 이내로 하라는 판결에 따라, 비례대표를 14대 당시 62명에서 16명 줄인 46명으로 하는 대신, 지역구 숫자는 134명에서 140명으로 6석을 늘렸다"고 과거 비례대표 축소 사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