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포털사이트 뉴스편집 연일 '공방'

2015-09-14     정승옥 기자

여야가 포털사이트 뉴스 편집의 편향성 여부를 두고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14일 BBS라디오 '양창욱의 아침저널'에 나와 "포털사이트가 혜택은 많이 누리면서 이에 대한 규제나 책임은 다른 매체보다 훨씬 덜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뉴미디어 환경에서 포털사이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종이 신문이나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라디오 방송 등 보다 훨씬 크다"며 "그 권한이 막강하면 막강할 수록 거기에 따르는 사회적 책임도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네이버나 다음 등에서 뉴스를 편집하고 배열하는 사람이 한 20명씩 있다. 일종의 언론사의 데스크 기능을 하는 사람들"이라며 "이 분들이 최신성과 다양성 등의 기준으로 뉴스를 배열한다고 하는데 이 자체가 추상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포털사이트 대문을 보면 국민들이 보는 메이저신문의 기사보다 1인 인터넷 뉴스 이런 것이 오히려 대문에 더 자주 등장한다"며 "뉴스의 배치가 사람들에게 영향을 많이 주는데 일일이 검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미방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은 같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새누리당 싱크탱크의 보고서를 보면 메르스 사태나 세월호 참사 때 정부의 잘못을 지적한 것을 전부 반정부 기사로 분류했다"며 "잘못된 실정이나 무능에 대해 비판한 것을 포털사이트가 다 빼버려야 하는 거냐"고 반문했다.

우 의원은 또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 있는 것은 맞지만 이것은 압박을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지적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정치권이 개입해서 조선일보, 중앙일보 이런 데는 노출이 많으니 다른데 노출을 올리시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현 집권세력에 관여하는 성격이 솔직히 있지 않느냐"며 "포털사이트도 나름의 시스템에 의해 편집을 하고 자의성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고 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