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애물단지 자투리땅, 보물단지 주차장으로

2011-10-25     권대환기자

마포구는 만성 주차난과 쓰레기 무단투기를 동시에 해결하고 예산까지 절감할 수 있는 ‘자투리땅 주차장’ 만들기에 나선다.

자투리땅 주차장 조성사업은 주차면 1면 이상 조성 가능(15㎡ 이상)한 방치된 부지(국․공유지 및 사유지)를 거주자우선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토지주가 마포구에 자투리땅을 2년 이상 임대하는 협약을 체결하면 구가 주차장을 조성, 시설관리공단에서 위탁운영토록 한다.

이때 토지주는 1면당 월 4만원의 주차장 이용료를 전액 돌려받을 수 있으며, 무상 임대하는 경우에는 재산세를 면제(지방세법 제109조2항 근거)받을 수도 있다. 또 전액 구비로 주차장 조성이 이뤄지므로 여타 비용을 전혀 들이지 않고 나대지 포장 ․ 정리부터 먼지발생과 쓰레기 무단투기를 방지하는 효과까지 거두게 되는 것이다.

구청 입장에서는 공영주차장 1면을 조성하려면 부지매입을 포함해 1억원 가량의 예산이 들던 것이 자투리땅을 활용하면 비용을 250만원 이내로 줄일 수 있어 1면당 최소 9750만원 정도를 아끼게 된다. 주차장 조성비용으로 환산해본다면 40개 이상의 자투리주차장을 만들 수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구청은 주차장 건설 적정 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수고도 덜게 됐다.

구는 현장 실사를 통해 관내 자투리땅 32곳을 찾아냈으며, 현재 진행 중인 현장 확인 및 주차장 조성 타당성 조사를 거쳐 내달부터 협약 체결, 주차장 조성공사를 순차적 ․ 계속적으로 실시해 2012년 1월부터 거주자우선주차장을 개방한다는 예정이다. 주차장은 거주자우선주차 신청을 통해 24시간 이용할 수 있으며, 주차료는 월 4만원이다.

권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