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일방적 국정화 결정 반대"

與정책위의장,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입장

2015-09-09     정승옥 기자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9일 교육부가 중 고교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전환 고시 발표설과 관련, "황우여 부총리와 통화를 해보려고 하지만, 정부가 그렇게 일방적으로 (결정)하면 안된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 미묘한 파장을 낳고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김무성 대표도 일단 우리 정책위와 교문위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역사교과서 문제점에 대해 우리 내부적으로 의견을 수렴해보라고 하더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언론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당정 협의를 통해 잠정 결정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도 "정부와 협의해서 확정된 사실이 없다"며 "의견 조율도 아직 안해봤다"고 전면 부인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국정화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법을 고칠 사안은 아니지만 이 사안을 정부가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정부의 일방적 고시 발표에 반대했다.

반면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는 역사교과서의 국정화에 적극 찬성해 온 만큼 김 의장과는 미묘한 온도차를 나타냈다.

김 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화를 위한) 당정 회의를 했다는 것은 오보이고, 국정교과서로 가야된다는 주장은 제가 계속 얘기한 것"이라고 국정화에 적극 찬성했다.

원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국정교과서와 관련해서 이념 편향성이나 이런것이 앞으로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어떡하면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법을 찾을 것이냐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 정책위나 당정협의를 통해 그런 방안을 찾아보도록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국정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