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본동 빌라화재 일가족 4명 화상…언쟁中 분신추정

2012-01-17     송준길 기자

 16일 오후 8시20분께 서울 강서구 화곡본동 한 다세대주택 4층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4명이 화상을 입었다.

이날 화재로 이모(49)씨가 전신에 3도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 불명 상태다.

현장에 있던 이씨의 누나 이모(55·여)씨와 어머니 김모(76·여)씨가 각각 손과 발에 2도화상을, 이씨의 장인 이모(60)씨가 얼굴에 1도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이씨 가족이 있던 집 내부와 집기류가 불에 탔고 옆집과 윗집까지 일부 피해를 입었다. 재산피해는 소방서 추산 2400만원 상당으로 추산됐다.

불이 나자 소방차 20대와 소방관 60여명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여 15분만에 불길을 잡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족들과 불륜 문제를 놓고 언쟁하던 이씨가 휘발유를 자신의 몸과 거실에 뿌린 뒤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