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종북" VS "종괴" 난타전

하태경 "이재명 종괴 정서불안정 종북 결격"

2015-08-24     김보선 기자
▲ 이재명
▲ 하태경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이 북한의 포격 도발과 관련, 사회관계망(SNS)에서 "종북", "종괴" 등 험한 말을 주고받으며 언쟁을 벌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디어오늘'이 작성한 '북에서 먼저 포격, 연천군 주민들은 왜 못 들었을까' 기사를 링크한 것이 시작이었다.

하태경 의원은 이에 대해 "이재명 시장이 또 괴담을 퍼뜨린다"며 "세월호 사고 때는 세월호 소유주가 국정원이라고, 국정원 해킹 논란 때는 임 과장 유서 대필 의혹을 주장하더니 이번 북한의 포격에 대해서는 북한이 먼저 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혹을 퍼트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꺾이지 않는 괴담 발굴 의지 하나만은 정말 높이 평가해줄만 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시장은 같은 날 '누가 진짜 종북 빨갱이인가'라는 글을 올리고 "안보불안심리를 이용해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거나 정치적 지지 확대를 노리는 행위, 북한과 손잡고 돈까지 줘가며 총격도발을 요청해 충돌위기를 조장하는 행위(국정원이 이회창대선을 위해 벌인 총풍사건)야말로 종북 반역행위"라고 질타했다.

이 시장은 이어 밤 12시께 '종북몰이 나서는 하태경 의원에 대한 공개질의'를 올리고 "정부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는 기사를 단순 트윗한 것을 보고 괴담을 유포한다고 문제를 삼았다"며 "정부발표를 믿지않는 것은 사상이 의심스럽다는 식의 일종의 종북몰이겠지요"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단 한번도 종북이었던 적이 없고 지금도 종북을 싫어하는 입장에서 공개질의를 한다"며 "본인부터 한때 극렬 종북이었던 사실, 현재 소속된 정치집단이 북한에 돈 주고 총격 유도를 시도한 종북행위를 한 것을 먼저 공개사죄하는 것이 어떻느냐"라고 질타했다. 이어 "남의 허물을 지적하려면 본인 허물부터 반성해야 되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만…"이라고 덧붙였다.

하태경 의원은 24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다시 글을 올려 "이 시장에게 괴담을 퍼트리지 말라고 비판하니 자신을 종북몰이한다고 아우성"이라며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재명 시장은 종북이 아니고, 이 시장을 종북이라고 비판한 적도 없다. 왜냐하면 이 시장은 종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바로 괴담을 추종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종북이 되기에는 또다른 결격 사유가 있는데 바로 정서 불안정"이라며 "과거 종북 이석기 그룹도 정서 불안정에 예측 불가인 사람은 멤버로 뽑지 않았다"며 "선출직 단체장이 어디로 튈지 예측불가이니 참으로 우려스럽다. 자중하고 성남 시정에나 전념하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우리 내부에서 근거없는 괴담을 퍼트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재명 성남시장은 북한의 명백한 도발을 의심하는 글을 SNS에 올렸고, 이같은 행위는 국민적 지탄을 받아 마땅한 행위"라고 질타했다.

이어 "자치단체장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하는 행위"라며 "국가를 위해 기꺼이 싸우겠다며 SNS에 '군복 인증샷'을 올리는 청년들의 기개를 짓밟는 어처구니없는 행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