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납치 용의자, 실종 여성과 어떤 관계?..제자 폭행 교수 구속

2015-07-15     양종식 기자

경기 수원역 인근에서 술에 취해 잠이 든 20대 여성을 태우고 사라졌던 납치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14일 오후 5시30분경 강원도 원주의 한 저수지 인근에서 A(21.여)씨를 태우고 사라졌던 승용차와 용의자 윤모(46)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윤씨는 나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었지만 주변에서 실종된 A씨는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발견된 시신의 인상착의로 미뤄 윤씨인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판단을 위해 지문 감식을 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18분경 A씨가 남자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길거리에서 잠자다 남자친구가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사라졌다.

남자친구 B씨는 "어떤 남성이 '여자가 토했다. 물티슈를 사오라'며 깨워 잠시 자리를 비웠더니 둘 다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4시경 A씨가 사라진 장소로부터 500여m 떨어진 곳에서 지갑을 발견하고 1시간쯤 뒤에 인근 상가주변에서 휴대전화도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원역 주변 매산로 상가거리 등에 경찰서 인력을 동원해 A씨씨를 찾고 있다.

한편, 이 지역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동거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박춘풍 사건이 발생한 곳으로 수원에서 조선족 등 외국인 거주자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이다.

한편 일을 못한다는 이유로 제자를 야구방망 등으로 폭행하고 인분을 강제로 먹이는 등 수 년간 가혹행위를 한 대학교수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14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경기도의 한 대학교 장모(52)교수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장 교수의 가혹행위에 가담한 정모(24)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A(26.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장 교수는 지난 2013년 3월부터 최근까지 제자인 전모(29)씨가 실수를 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정 씨 등과 함께 수십 차례 폭행하고 인분을 강제로 먹인 혐의를 받고 있다.

장 교수는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학회 사무국에 전씨를 취업시킨 뒤 전씨가 실수를 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수시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 교수 등은 전 씨가 폭행으로 전치 6주의 상해를 입고 입원해 수술을 받자 호신용 스프레이를 얼굴에 뿌리는 등 가혹행위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 씨는 경찰에서 "디자인 분야 권위자인 장교수가 과거 다른 제자를 지방대학 교수로 채용하는데 도움을 준 것을 보고, 자신도 대학 교수가 되기 위해 가혹행위를 참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장 씨는 전 씨에게 월급도 제대로 주지 않았으며 폭행 등을 신고하지 못하도록 1억여 원의 채무이행각서를 쓰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