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카 폴리' 짝퉁 장난감 밀수·판매 일당 덜미
2012-01-13 엄정애 기자
국산 인기 만화영화 '로보카 폴리' 주인공들을 본뜬 가짜 장난감을 밀수·유통시킨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3일 한국교육방송공사(EBS)에서 방영중인 '로보카 폴리'의 가짜 완구제품을 중국에서 밀수입해 유통시킨 장모(37)씨 등 6명을 상표법·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장씨는 이모(38)씨 등과 함께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가짜 로보카 폴리 장난감 3000여개 등 모두 3만3000개에 이르는 중국산 짝퉁 장난감을 밀수입한 뒤 도·소매 업체와 문방구, 노점상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로보카 폴리 장난감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 착안, 중국산 가짜 장난감을 몰래 들여온 뒤 컨테이너 창고 4곳에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밀수입한 장난감은 인체 유해성분 시험·검사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로보카 폴리의 경우 국내 유통 물량의 10%(약 35만개, 50억원 상당)가 검사를 거치지 않은 가짜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로보카 폴리 제작사는 가짜 장난감으로 인한 피해금액을 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폴을 통해 중국으로 도망간 밀수입업자 1명을 추적하고 있다"며 "로보카 폴리 등 국산 애니메이션은 세계 120여개국에서 방송되고 있을 정도로 한류 열풍의 차세대 주자로 각광받고 있으나 중국산 짝퉁 완구의 대량 생산 판매 탓에 국가적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