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메르스, 공기 전염 안된다"

2015-06-04     홍세희 박세희 기자
▲ 새누리당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비상대책 특위 및 전문가 합동 간담회가 열린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이 메르스는 공기전염 위험성이 없다는 의견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엔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 김옥수 대한간호사협회장,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이재갑 한림대 교수 등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4일 "현재까지 진료 상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은 공기전염은 확실히 안 된다"고 주장했다.

송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메르스비상대책특별위원회 및 전문가 합동 간담회에서 "지난 2주 간 국내에서 유행한 양상을 볼 때 공기전염이라면 이 정도 수치에 머물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송 원장은 "메르스가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무작위하게 병을 일으킨다는 것은 확실히 아니다"라며 "이런 감염의 전파를 막는 방법은 격리되는 것이 간단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방역대책본부의 격리 정책이라든가 이런 게 효과적으로 이용이 된다면 전파 고리가 끊어질 것"이라며 "시기가 언제가 될까가 중요하고 학교가 휴교하는 것도 큰 논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확인된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한 적이 없는 경우라면 감염될 일이 없다"며 "막연하게 학교가 휴교할 일은 없다고 보여진다. 일반 국민은 손을 잘 씻고 개인 위생만 잘 챙긴다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송 원장은 또 "모든 사람이 폐렴으로 되는 게 아니고, 고령인 경우 폐렴이 발병한 경우에 치사율이 올라갈 수 있다"면서도 "폐렴이 발생 안한다든지 젊다든지 하면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자가격리 지침이 따로 있지만 문제는 국민들이 그걸 지키지 않고 밖에 다닌다든지 만나는 걸 통제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라며 "정부에서 강제로라도 연수원이든 어디든 격리시킨다면 추가 감염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갑 한림의대 교수도 메르스 치사율과 관련해 "고령자의 경우는 치사율이 40% 넘는 게 많은데 건강한 사람은 10% 이내, 의료진은 4% 이내기 때문에 사망률에 대한 걱정은 많이 안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병동의 환자들이 환자에게 노출된 경우는 전혀 없고 그걸 가능성도 전혀 없기 때문에 환자를 치료한 병원에 가는 것도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은 "국민들은 안심하고 기침이나 고열이 있을 때 꼭 병원을 찾아주길 바란다"며 "의료인과 정부와 국민 모두가 하나로 뭉쳐 다각적으로 해결해나가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