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관광공사도 '비상사태' 돌입
2015-06-02 조인우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두 명이 사망하고 첫 3차 감염자가 나온 가운데 관광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2일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정도였다면 오늘부터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단계"라며 "비상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는 6~7월 방한 예정이었던 대만 관광객 1300여 명의 예약 취소 등은 메르스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중 700여 명이 여름 성수기를 노린 인센티브 관광객인 만큼 방한 시기가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르스 확산이 본격화 된 2일부터 발생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취소는 메르스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관계자는 "구체적인 취소 원인은 파악해봐야 하는 부분이겠지만 오늘(2일)부터 발생하는 취소 건은 메르스와 개연성이 높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한국여행업협회와 함께 지난달 29일 '방한 관광시장 상황점검반'을 구성, 일일 상황점검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상황점검반 활동을 통해 한국의 메르스 발생 상황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외국 현지에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