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메르스 2명 추가 감염…120명 격리관찰

2015-05-29     김지은 기자
▲ 2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대회의실에 마련된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메르스 일일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가 끝나고 권준욱 공공보건정책관이 복지부 브리핑룸에서 금일 오전 2명의 신규 메르스 환자가 양성반응으로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8번째 환자는 첫 번째 환자의 진료에 참여했던 의료진이며, 9번째 환자는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동에서 입원 진료를 받던 환자로 밝혀졌다. 보건당국은 총 120명의 접촉자에 대해 격리관찰 중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2명 추가 발생하며 국내 메르스 환자가 9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A씨를 진료했던 의료진 H(30·여)씨와 A씨와 같은 병동의 다른 병실에 입원한 I(56)씨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29일 밝혔다.

H씨는 A씨가 처음 찾은 의료기관인 가의원에서 A씨의 진료에 참여했던 간호사로, 지난 26일 1차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28일 검체를 재채취해 다시 검사를 시행한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I씨는 나병원에서 A씨와 같은 병동에서 입원 진료를 받고 있던 환자로 다른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메르스 감염 판정을 받았다.

H씨는 환자 밀접 접촉자로 보건당국의 자가 격리 대상자였다. 음성 판정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격리 관찰을 받았다.

I씨는 첫 환자와 같은 병실을 쓰지 않았는데 감염된 여섯 번째 환자 F(71) 사례가 나온 이후 당국이 추가 조사 과정에서 발견했다.

두 사람 모두 첫 환자 A씨로부터 직접 감염된 2차 감염 환자로, 현재까지 3차 감염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격리 조치된 밀접 접촉자는 120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전날 메르스 환자로 판정받은 F씨는 건강 상태가 악화돼 기관삽관을 통해 기계 호흡 치료를 받고 있다. F씨는 첫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한 환자로 당국은 첫 환자와 밀접 접촉한 정황을 파악하지 못해 격리 대상자로 관리하지 못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