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장 "승마체험장·캠핑장 건립" 확고

2015-05-06     정재석 기자

신계용 과천시장이 6일 승마체험장과 캠핑장 건립 찬반논란과 관련해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신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 과천청사 이전 등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것은 물론 시민을 위한 문화복지 차원에서라도 승마체험장과 캠핑장 건립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신 시장의 이날 기자회견은 최근 승마체험장과 캠핑장 건립사업을 두고 지역 정치권이 반대하고 나서자 여론을 환기하기 위해 열렸다.

신 시장은 "캠핑은 온 국민의 여가활동으로 자리 잡았고, 승마는 일부 특수 계층을 위한 스포츠가 아닌 과천의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미래 교육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천시가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는 일부의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며 "타당성 용역과 전문가 등 의견 수렴, 시의원 간담회, 시민 설명회 등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사업비 170억원 가운데 국비와 도비가 94억원으로 시는 76억원을 투자하게 된다"며 "시 예산도 20~30억원 정도씩 3년간 연차적으로 투입해 재정에 큰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신 시장은 이와 함께 사업 반대 의사를 밝힌 송호창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 과천·의왕)의 '(가칭)새로운 과천 만들기 협의체' 구성 제안에 대해 "의결기구가 아닌 자문이나 심의기구라는 조건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지난달 30일 녹색당이 주관한 승마체험장과 캠핑장 건립사업 반대 토론회에서 "과천시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분열과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며 "과천시의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과천시는 지역경제활성화 등을 위해 갈현동 517-3 일원 밤나무단지 8만㎡에 모두 170억원을 투입, 2017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승마체험장과 캠핑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