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완구 사의, 국정 위해 불가피한 선택"

"후임 총리 인선, 너무 빠른 이야기"

2015-04-21     홍세희 곽치원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21일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국정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간적으로는 참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지난주 야당 원내대표에게 특검을 하자고 제안 했었다"며 "이에 대해 야당은 상설특검법을 그대로 하면 될 것을 이번 사건만을 위한 별도의 특별법을 만들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사건을 질질끌려는 정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만 동의한다면 이번 주례회동에서도 특검을 합의하고 준비에 착수할 생각이 있다"며 "야당이 성완종 리스트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일에만 몰두하고 민생을 외면하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4월 임시국회가 보름도 채 남지 않았다"며 "공무원연금개혁은 (5월)2일날 특위에서 통과시키고, 6일날 본회의에서 표결처리키로 합의한 만큼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총리가 '최단기 총리'라는 오명을 쓴 게 아니냐는 질문에 "최단기인지 확인은 못했지만 짧은 기간 내에 사퇴를 하게 돼서 그 분 개인적으로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국정을 위해서도 굉장히 불행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후임 총리 인선 문제에 대해 "너무 빠른 이야기"라며 "우리는 이 이후 국회와 당이 할 일을 중심으로 흔들림없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인준을 위한 직권상정 여부에 대해서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의장에게 강력하게 요구할 생각"이라며 직권상정 요청을 조만간 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 당시 고(故) 성완종 전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 논란에 대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을 중심으로 당시 성 전 회장의 2차 사면 때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나 전해철 의원의 해명이 사실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그 부분은 철저하게 밝혀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