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특검 마다할 이유 없어"…김무성과 단독회동

2015-04-16     조현아 곽치원 기자

"의혹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면 어떠한 조치도 검토"
靑서 오후 3시부터 40분간 비공개로 전격 회동가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6일 '성완종 파문'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특검을 도입하는 것이 진실규명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 또한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뒤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 대통령이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면 어떠한 조치라도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당내외에서 분출되는 여러 의견들을 가감없이 대통령께 말씀드렸다"며 "이에 대해 대통령은 '잘 알겠다. (순방을)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3시40분까지 비공개 단독회동을 진행했다. 이번 회동은 박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김 대표는 전했다.

김 대표는 "오늘 낮 12시경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으로부터 대통령께서 만나길 원한다는 연락을 받고 만났다"며 "대통령은 이 시기에 장기간 출국을 앞두고 있어 여러 현안에 대해 당 대표의 의견을 듣고 싶어 만나자고 하셨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