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범 감독 '산다', 뮌헨국제영화제 '씨네비전' 부문 초청
2015-04-16 손정빈 기자
박정범(39) 감독의 영화 '산다'가 제33회 뮌헨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인 '씨네비전'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명필름이 16일 밝혔다.
씨네비전 부문은 데뷔작 또는 두 번째 작품을 선보이는 신인 감독들이 대상이다. 박 감독의 전작인 '무산일기'는 그해 뮌헨국제영화제 '포커스 온 더 파 이스트(Focus on the Far East)'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영화 '산다'는 더 이상 빼앗길 것도 없는 한 남자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버나드 칼 영화제 프로그래머는 "박정범 감독은 그의 놀라운 데뷔작 '무산일기' 이후 자본주의 아래 놓인 전 인류적인 상황에 대한 초상을 시각적으로 굉장히 훌륭하게 그려냈다"며 "강직함을 잃지 않는 그의 신념은 최근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인상 깊은 목소리 중 하나다"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산다'는) 도스토옙스키가 쓴 책과 같이 전인류적 차원의 도덕성에 대한 우려를 담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전주 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후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청년비평가상', 마르 델 플라타 국제영화제에서는 '남우주연상' '오브라 씨네 배급상'을, 싱가포르국제영화제 '특별언급상', 피렌체한국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5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