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협회, 미국 전미방송협회와 협력 강화 MOU

2015-04-16     유상우 기자

한국방송협회가 미국 전미방송협회(NAB)와 지상파방송의 정책적 진흥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방송협회 회장단과 전미방송협회 임원진은 1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NAB 쇼 2015’에서 만나 협력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는 ▲지상파 방송의 안정적인 공적 책무 수행에 요구되는 방송정책 수립 ▲지역사회 발전과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재난방송을 위한 주파수 정책 추진 ▲지상파방송 양질의 콘텐츠 제공과 문화적 다양성 확보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본격적인 OTT(인터넷서비스)시대에 지상파 방송사들의 경영전략과 UHD 현황 등을 논의했다.

안광한 방송협회 회장은 “방송과 통신의 융합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현시점은 전 세계 모든 지상파 방송사에는 기회이자 위기”라며 “오늘의 결의가 중요한 전략적 변곡점에 있는 양국 지상파 방송의 미래에 든든한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든 스미스 NAB 회장은 “케이블, 위성, OTT 등 각종 매체가 늘어가는 것은 지상파에 위기이지만, 이들은 경쟁자인 동시에 우리의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고객이기도 하다”며 “이러한 시대를 맞아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전략은 콘텐츠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만남에는 안광한 방송협회장, 금동수 KBS 부사장, 이웅모 SBS 사장, 신용섭 EBS 사장, 김종화 방송협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방송협회 회장단과 NAB 임원진은 지난해 4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만나 지상파를 중심으로 한 UHD 정책 추진의 필요성에 관해 공감한 바 있다.

전미방송협회(NAB)는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미국 전역의 TV와 라디오 방송사를 회원으로 하는 비영리단체다. 현재 8000여 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방송협회 회장단이 참관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방송장비 전시회인 ‘NAB 쇼’의 주최 단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