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과 대학생의 이유있는 한집 살림
동대문구, 아름다운 동거(룸셰어링) 사업 본격 추진
어르신 여유 주거 공간 대학생에게 저렴하게 제공…말벗도 되고 손자도 된다
고령화에 따른 노인문제 해결 및 대학생 주거난 해소 기대
여유 주거공간이 있는 어르신과 비싼 주거비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대학생이라면 동대문구의 룸셰어링 사업에 관심을 가져 보자.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어르신과 대학생이 한집에 살면서 어르신은 적적함을 해소하고 대학생은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어르신↔대학생 아름다운 동거(룸셰어링)’ 사업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혼자 사는 어르신 댁의 남는 방을 대학생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는 룸셰어링 사업은 노원·광진구 등 일부 자치구에서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어르신은 적적함을 해소하면서 임대 수입을 얻고 지방에서 올라와 월세 부담이 큰 학생들은 저렴한 임대료로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내고 있다.
신청 대상은 동대문구에 거주하며 소유하는 주택에 임대가 가능한 방이 있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홀몸·부부)과, 서울 소재 대학교(대학원) 재학 및 휴학생으로 어르신과 함께 살면서 스마트기기 사용법 알려드리기, 말벗 해드리기 등 노후 생활을 도와줄 수 있는 성실한 학생이다.
임대조건은 주방·화장실·거실 등 공동으로 사용하는 주생활 공간 외에 임대가 가능한 별도의 방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6~12개월 임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어르신과 대학생 상호 협의 하에 조정 가능하다.
동대문구는 입주 후 참여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방문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참여 희망자는 동대문구청 정책담당관(☎2127-4509)으로 전화 또는 방문해 신청하면 되며, 참여자 모집은 연중 상시 진행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룸셰어링 사업은 급격한 노령화와 비싼 주거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인과 청년층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사업이 활성화됨으로써 우리 동대문구가 누구나 소외감이나 두려움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