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중 지인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60대 숨진 채 발견

2015-04-03     이종일 기자

도박을 하다 지인들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던 60대가 자택 1층 현관문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일 오후 11시께 경기 시흥시 논곡동 한 다세대주택 1층 출입문 앞에서 박모(67)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관이 발견,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1시간여만에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후 9시25분께 시흥시 목감동 한 업체 사무실에서 전모(67)씨 등 지인 4명과 도박을 하다가 시비가 붙어 전씨의 머리를 의자로 내리치고 이를 말리는 권모(66)씨 등 2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함께 있던 김모(42)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박씨는 시흥시 논곡동 자택 방향으로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오모 경장 등 경찰관 3명은 논곡동 5층짜리 다세대주택 4층 박씨의 집을 찾아 갔으나 문이 잠긴 채 인기척이 없고 옥상 문도 잠겨 있어 1층으로 내려와 박씨의 승용차 등을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1층에서 '퍽'하는 소리가 났고 오 경장등은 다세대주택 1층 현관문 오른편에 피를 흘린채 쓰러져 있는 박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박씨가 옥상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씨에게 흉기로 찔린 권씨 등 2명과 의자로 맞은 전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박씨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