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경찰대, 신속한 구조로 한강 투신한 40대 목숨 건져
2015-03-31 임종명 기자
한강에 뛰어든 40대 남성이 경찰의 신속한 구조로 목숨을 건졌다.
31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분께 112 종합상황실 전화가 울렸다. 수화기 넘어 다급한 목소리는 한 남성이 올림픽대교에서 뛰어내리려 한다고 전했다.
112 상황실은 즉각 한강경찰대에 출동 지령을 내렸다. 지령을 받은 한강경찰대 소속 이용칠 경사와 송권의 경장은 올림픽대교 하단으로 보트를 빠르게 몰았다.
두 사람은 신고 접수 후 불과 5분여만에 올림픽대교 중간 지점에 도착해 주위를 살폈다. 하지만 누군가 뛰어내린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그때였다. 갑자기 다리 위에서 한 남성이 몸을 던져 강물에 빠졌다.
이 경사는 남성이 떨어진 곳으로 보트를 움직였고, 보트가 남성에게 다다르자 송 경장은 한치의 망설임 없이 강물에 몸을 던져 이 남성에게 인명구조용 튜브를 건넸다.
두 사람은 물에 빠져 허우적 거리던 남성을 보트 위로 끌어올린 뒤 체온유지를 위해 담요를 덮어주는 등 응급조치를 했다. 이후 육상에 대기 중이던 119에 남성을 인계했다.
한강에 뛰어든 남성은 조모(48)씨로 "출소한 뒤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해 자살을 결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타박상 정도만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경경찰대 관계자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