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을 빙자한 호화판 이,취임잔치

2015-03-30     최창호 기자

새마을운동 구리시지회 지회장 이, 취임식 이 지난27일 진행된 구리시청 대강당은 오전 11시부터 각종 단체및 명사들이 배달된 듯한 족히 1백여 개가 넘는 수의 화환과 쌀 화환 그리고 수많은 화분이 시청입구에서부터 대강당통로의 넓은 공간에 빽빽히 들어찼다. 마치 세력을 과시하는 듯 늘어선 화환들이 민원실을 방문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었다

이러한 축하 꽃 행렬이 이어지는 시각, 인창동에 위치한노인복지회관 경로식당엔 채 추위가 가시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 끼의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노인들의 행렬과 상반되는 풍경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시 산하 관변단체 중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한 새마을 운동지회는 세력을 공직자들에게 과시 하기 위함인지 식이 시작되기 전 30분간 바이올린 연주와 가수들의 클래식 공연도 이어졌으며 자신들의 얼굴에 금칠을 하는 약력보고와 각종행사에 이어 시장, 시의장, 국회의원들의 축사를 받고 자리를 이동 컨밴션 부페로가 만찬도 즐겼다. 이 모든 비용은 취임하는 지회장의 몫으로 3년 임기인 지회장 자리에 오르려면 5천 만 원을 기부해야 한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도는 실정으로 아무리 잘 났어도 돈이 없으면 단체장 자리는 언감생심이란 뜻이 아니겠는가.

원래 새마을운동이란 허례허식을 없애는 국민운동으로 이 운동을 실천하고자 모인 단체의 회원은 물론이고 그 단체의 장은 건전한 사회 기풍을 만드는데 일조해야할 단체가 세를 과시하거나 허례허식을 조장해서는 안된다 현재 사회는 불황의 늪에서 헤어날 줄 모른다. 서민들은 내일이 겁난다고 한다 이토록 사회 저변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현 시점에서 관변단체 중 대표적인 단체가 그것도 새마을운동이라는 단체가 치른 호화식 이 취임식 행사는 분명코 사회 현실에 반한다. 물론 취임한 단체장의 의도는 분명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다. 취임한 단체장에게 부탁하건데 거대한 단체를 이끌려면 우선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고사성언을 되 세겨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