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남이장군 사당제 개최

걸립, 장군출진, 사례제 및 대동잔치 진행

2011-10-21     송준길기자

용산구는 여진족을 토벌한 맹장으로서 비운의 생을 마감한 조선조 남이장군의 넋을 기리는 ‘남이장군 사당제’를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개최한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된 ‘남이장군 사당제’는 남이장군의 숭고한 애국 정신과 국난 극복의 업적을 기리고 억울하게 돌아가신 남이장군의 넋을 위로하고 사라져가는 전통 문화 진흥과 주민 화합을 위해서 진행된다.

행사가 열리는 용문동에는 행사 기간 내내 청사초롱의 행렬이 이어진다. 청사초롱은 지역 주민의 집안의 번영과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남이장군 사당제 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등불이 되어 남이장군사당제의 개막을 알린다.

걸립은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당제와 당굿에 소요되는 제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하여 걸립패를 구성, 동네 가가호호를 방문, 그 집안의 번영과 무병장수를 기원해주는 행사이다. 남이장군 보존회 회원, 관내 유지, 농악대, 걸립패, 무녀 등이 참가하여 예전의 걸립 행사를 재연한다.

장군출진 전날인 10월 26일 17시부터 용문동 새마을금고앞에서는 연예인, 예술단, 풍물패 등이 참여하는 전야제가 열려 흥을 돋운다. 이어서 18시부터 산천동 부군당에서는 꽃등행렬(꽃받기)이 시작된다. 장군등을 선두로 100여개의 행렬등이 산천동 부군당에서 부군당 연꽃과 교환한 후 간단한 제를 올리고 용문시장을 거쳐 사당에 도착하는 행사이다.

10월 27일은 남이장군 사당제의 메인 행사가 집중된 날이다. 당제는 10시부터 한시간동안 남이장군 사당에서 장군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며 동민의 무병 장수와 평안함과 생업의 번영을 기원하는 제(祭)를 올리게 된다. 구청장을 초헌관으로, 남이장군사당제 보존회 회장을 아헌관, 남씨종친회 대표가 종헌관으로 각각 제관으로서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당제에 이어 11시경부터 열릴 장군출진은 남이장군이 군병을 훈련시켜 여진족을 토벌하기 위하여 출진하였던 모습을 재현하게 된다.

이번 출진은 남이장군사당~효창운동장~숙명여대~남영동~삼각지~신용산역~전자상가~용문시장~사당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장군의 뒤를 이어 보존회 대제기를 든 용기, 제관들과 깃발을 든 장군, 말을 탄 장군, 사또, 군졸, 무녀, 농악대 등이 행렬을 뒤따른다.

장군출진 행사 직후에는 남이장군사당에서 당굿이 열린다. 이 당굿은 무형문화재 20호인 남이장군사당제로 장군의 넋을 달래는 12거리굿이다. 아울러 당굿이 거행되는 동안 대제행사에 참여한 내빈 행사요원 주민에게 국수와 음료를 제공하는 국수잔치가 열려 대제행사를 통한 주민의 화합과 대동단결을 도모하게 된다.

송준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