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상, 유엔인권결의 무효화 요구…반기문에 편지

2015-02-04     박대로 기자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4일 유엔총회 북한인권결의 채택을 무효화해달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에 직접 편지를 보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외무상 리수용은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이 유엔무대에까지 끌고 다니며 반공화국 인권소동에 앞장서도록 내몰았던 탈북자 신동혁놈이 최근 자기가 거짓증언을 했다는 것을 인정한 사건과 관련해 유엔사무총장과 유엔총회 의장에게 각각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리수용은 편지에서 "신동혁놈이 스스로 자기의 증언이 꾸며진 것이었다는 것을 국제사회 앞에 실토함으로써 지난해 유엔총회 제69차 회의에서 강압채택된 반공화국 인권결의의 기초가 허물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엔총회 결의가 허위자료에 기초를 두고 기만적으로 상정·채택된 비법적인 것이라는 데 대해 전체 유엔성원국들이 알도록 하며 이 결의가 무효화되도록 해당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리수용은 또 "EU(유럽연합)와 일본을 비롯한 결의 발기자들이 우리나라 공민들은 한사람도 만나보지 않고 공모결탁해 처음부터 사기협잡으로 결의를 강압채택한 데 대해 스스로 인정하고 국제사회 앞에 사죄하도록 촉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적대세력들이 국제사회의 면전에서 낱낱이 드러난 허위자료에 기초해 만들어낸 결의가 철회된다면 우리는 인권분야에서의 대화와 협력을 적극 진행할 용의가 있다"고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