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생일 맞는 朴대통령에 시진핑 축하서한

朴대통령, 63번째 생일…별도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내기로

2015-02-02     박정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일 63번째 생일을 맞는 데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친필로 서명한 축하서한을 보내왔다.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중국 정부가 박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시 주석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서한에서 "박 대통령의 생신을 맞아 진심어린 축하와 마음 깊은 축원을 드린다"며 지난해 7월과 11월 양국 정상회담들을 들면서 "한·중 관계 발전에 관한 새로운 공동인식을 달성했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또 "한·중 관계의 발전을 대단히 중시하고 있다"며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새롭고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박 대통령과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 정상은 취임 이후 여러 차례 생일 축하서한을 교환한 바 있다. 2013년과 지난해 6월에는 박 대통령이 시 주석의 60번째와 61번째 생일(6월 15일)을 맞아 각각 축하서한을 보냈으며 지난해 1월 시 주석이 박 대통령에게 생일 축하서한을 보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생일인 2일 내부적으로 별다른 행사 없이 조용히 지낼 예정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번째로 생일을 맞았던 지난해 같은 날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및 수석비서관 등을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가진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생일에는 각종 현안으로 인한 민심 악화 및 지지율 하락세 등 최근의 순탄치 않은 분위기를 고려해 조용히 보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또 동생 박지만 EG 회장 등 가족들 역시 청와대로 초청하지 않을 전망이다. 취임 이후 문건유출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도 박 회장 등을 청와대에서 만난 적이 없는 박 대통령이기에 이런 상황에서 가족들을 초대할 가능성은 더욱 없어 보인다.

대신에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머물면서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청와대 인적 개편을 비롯해 개각 등 후속 인선구상 등을 마무리하고 연말정산 및 건보료 논란 등 현안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