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DDP, 지난해 방문객 680만명 돌파

2015-01-28     이현주 기자

지난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방문객이 68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디자인재단은 개관 286일 만인 지난 12월31일 방문객 680만명이 다녀갔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500만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국립중앙박물관 354만명, 국립현대미술관 210만명에 비해 훨씬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으며 롯데월드 740만명에도 크게 뒤지지 않는 수치다.

세계적인 명소로 알려진 테이트모던(런던)은 지난해 488만명이 방문했으며 뉴욕현대미술관(MOMA)는 연간방문객 623만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

DDP는 최근 뉴욕타임즈가 뽑은 '2015년에 꼭 가봐야 할 52명소'에도 선정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재단 관계자는 "DDP는 개관 전까지만 해도 '불시착한 우주선', '돈 먹는 하마' 등으로 불리며 많은 시민들의 우려를 낳았다"며 "하지만 '24시간 활성화', '60개 명소화', '100% 효율화'라는 운영 목표를 성실히 수행해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자평했다.

DDP의 성공 요인으로는 오세훈 전 시장의 하드웨어와 박원순 시장의 소프트웨어가 결합해 시너지를 발휘한 점을 꼽았다.

5000억원의 시민 세금으로 지어진 DDP 건축물은 처음에는 연간 180만명이 방문하고 206억원을 서울시로부터 지원 받아 운영하는 전문적 공간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박 시장은 지역상인, 전문가 등 다양한 계층의 요구를 수용해 연간 550만명의 서울시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DDP를 개방하는 방향으로 운영 전략을 잡고 공공시설물로는 최초로 자립 운영을 달성했다.

그동안 DDP에서는 전시 35건, 시민참여행사 25건, 포럼 15건, 페어 6건, 교육 3건, 패션쇼 3건 등 각종 전시·행사가 끊임없이 진행됐다.

지역경제도 활성화됐다는 평가다. DDP 개관 이래 동대문 지역 방문객은 개관 전보다 20% 증가했으며 두타와 롯데피트인 상가는 15% 이상의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DDP는 현재 진행 중인 '오드리햅번전',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전' 등을 비롯해 '간송문화전', '앤디워홀전', '알레산드로 멘디니전', '2015 서울디지털포럼', '2015 아트토이컬처', '서울패션위크', '샤넬패션쇼' 등 다양한 전시·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