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정상 FTA 협상 개시 금명간 발표
2012-01-04 송준길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가운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공식 발표한다.
정부 고위관계자들은 4일 "오는 9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중 FTA 협상 개시 일정 등을 최종 논의한 뒤 오는 2월초 양국 FTA 협상 개시 선언과 함께 본격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한·미 FTA 발효를 2월 중으로 마무리 한 뒤 중국과 먼저 한중 FTA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결정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후 대 중국 외교의 중요성을 부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그동안 한국에 FTA 협상 개시를 요구하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장즈쥔(張志軍)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은 지난해 27일 한·중 고위급 전략대화에서 "한·중 FTA가 양국관계를 한차원 높일 수 있는 과제라며 FTA 교섭을 조기에 개시하자"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중을 통해 양국 정상이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하면서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공식 발표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