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동훈련 중단하면 한반도에서 많은 일 해결될것” 北 UN차석대사 회견
안명훈 차석대사 유엔서 첫 기자회견
2015-01-14 노창현 특파원
“한·미 합동훈련을 중단하면 한반도에서 많은 일들이 해결될 것이다.”
유엔 주재 북한 안명훈 차석대사가 1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한국과 합동군사훈련을 잠정 중단하면 올해 안에 한반도에서 많은 일들을 해결하는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동일 차석대사 후임으로 부임한 안 차석대사는 북한이 지난 9일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올해 1년 간 잠정 중단하면 핵실험을 중단할 수 있다’고 미국 정부에 제안한 메시지 내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명훈 차석대사는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위험한 전쟁을 제거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와 협조가 이뤄져야 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최우선적으로 미국과 한국의 합동군사훈련이 중단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정부 당국자를 직접 만나 이 제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용의가 있다”면서 “우리의 제안이 올해 받아들여지면 한반도에서 많은 일들이 가능해질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이 남북 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되어 왔다고 비난한 안 차석대사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소니 픽쳐스 해킹 사건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우리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 미국이 증거를 제시하거나 우리와 공동 조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