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탑골에서 부는 바람'展
2015-01-06 이현주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은 새해를 맞아 변화의 새 물결을 바라는 많은 시민들의 소망을 담은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9일부터 3월29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2000년 역사문화특별전 '탑골에서 부는 바람' 백탑파 이야기를 볼 수 있다.
백탑은 탑골공원 내 유리 보호각 속에 서 있는 원각사지10층 석탑을 말하는 것이다.
조선 시대에는 이 탑을 배경으로 연암 박지원을 비롯해 18세기 한양의 진보적인 북학파 지식인들이 이웃해 살면서 '백탑파'를 형성했다.
백탑파의 핵심 인물은 탑골에 살았던 박지원, 이덕무, 유득공, 서상수 등과 남산 자락에 살았던 홍대용, 박제가, 백동수 등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제가 '북학의', 박지원 '열하일기' 등 북학 관련 자료와 함께 이덕무·박제가·유득공·이서구 4명의 시를 뽑아 엮은 시집 '한객건연집', 유득공이 지은 18세기 한양의 세시풍속지 '경도잡지' 등이 소개된다.
특히 원각사지10층 석탑이 선명하게 보이는 '탑동연첩'은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이와 함께 북학파 실학자들의 사상 등을 알 수 있는 관련 자료와 약 300점의 유물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