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손 가정 위해 써달라" 60대 현금 기부
2015-01-02 이정하 기자
익명의 60대 남성이 지역의 조손 가정 초등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남시에 100만원을 기부했다.
2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2시10분께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익명의 남성이 금광2동 주민센터에 방문해 사회복지복무요원에게 검은 봉지를 건네고 황급히 사라졌다.
검은 봉지에는 현금 100만원과 메모지 한 장이 들어 있었다.
메모지에는 "금광2동에 사는 초등학생으로, 엄마 아빠 돌아가시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는 어린이를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금광2동은 익명의 기부자 뜻에 따라 조손 품에서 자라는 금광2동 거주 초등학생에게 전달하기로 하고, 당일 1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맡겼다.
홍석인 금광2동장은 "남모르게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익명의 어르신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리 없는 사랑을 실천하고 계시는 이 같은 분들의 선행이 널리 알려져 사회적 귀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