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속 시신' 피의자 정형근 성폭행 시도 뒤 살해

2014-12-31     차성민 기자

 

'여행가방 속 할머니 시신' 사건 피의자 정형근(55)씨가 피해자 전모(71)씨를 성폭행 하려다 전씨가 반항하자 살해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남동경찰서는 지난 20일 오후 6시께 피의자 정씨가 피해자 전모씨를 성폭행하려다 피해자가 반항하자 살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숨진 전씨와 술을 마시다 욕정이 생겨 성폭행을 시도했고, 전씨가 반항하자 물컵으로 머리와 얼굴 등을 수차례 때려 살해했다.

또 숨진 전씨를 여행용 가방에 담으려는 순간 살아 있는 것 같아 흉기로 목과 복부 등을 수차례 찔렀다.

 

그동안 피의자 정씨는 "술을 마신 뒤 벌인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구체적 범행동기를 밝혀냈다.

정씨는 이날 오후 2시에 인천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도 범행을 순순히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