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유훈통치 기간 남북 긴장관계 완화해야"
민주통합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3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후 한반도 정세에 대해 "조문정국으로 3년상 유훈통치를 하기 때문에 남북관계는 긴장관계로 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한 뒤 "우리 정부가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전화위복의 계기도 삼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체제가 안정되게 도와주는 것이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길"이라며 "식량지원과 경제지원을 하면서 금강산·개성 관광 재개, 개성공단 활성화 대책을 강하게 내놓는 것이 유훈통치 기간에 남북관계의 긴장완화를 해 나가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에 대해선 "상황에 따라서 말이 바뀌어 왔다"며 "류우익 통일부 장관을 만나봤더니 의외로 상당히 대북관계의 접근을 위해서 노력을 하는 자세가 보였지만, 청와대가 요지부동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에 대해 그는 "선거인단이 현재 추세로 보면 50만명을 넘어 혁명적 국민경선이 될 것이기 때문에 예측불허"라며 "특히 젊은 분들이 많이 등록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능력과 경험, 투쟁력, 지혜를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이어 "전당대회에서 한 세력으로 당권이 집중되면 당의 균형감각이 깨질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세력을 대변하는 지도부가 구성돼야 한다"며 "김대중-노무현 세력이 합쳐 민주당의 정체성을 유지해야 하고, 시민세력, 노동계와 조화를 이루는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후보간 연대에 대해서는 "1인2표제이고 여러 후보가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싶다"면서 "박영선 후보와 서로 협력하고, 어떤 경우에는 다른 후보와 협력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