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필리핀 태풍 '하구핏' 구조대 파견 예정

2014-12-09     김훈기 기자
▲필리핀 동부 알바이주(州) 레가스피에 있는 항구에 7일 초강력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강풍이 불고 있다. 태풍이 전날 오후 필리핀 중부 동해안 지역을 강타하면서 현지의 전력공급이 중단되고 나무들이 쓰러졌다. 지난해 태풍 하이옌으로 발생했던 재난을 우려한 당국은 주민 65만명을 대피소로 대피시켰다. 2014.12.07 2014-12-07

국민안전처는 필리핀 제22호 태풍 '하구핏'이 필리핀에 상륙하면서 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외교부 등과 협조해 119국제구조대를 현지로 파견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안전처는 또 전국 지자체와 재해구조협회 등이 보유하고 있는 응급구호 물품도 지원할 방침이다.

119국제구조대는 1997년부터 모두 16회(구조활동 11회, 의료지원 2회, 방역 1회, 재난평가 2회)에 걸쳐 외국 재난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해왔다.

특히 지난해 태풍 하이옌의 필리핀 내습 때는 17일 동안 레이테주 타클로반시에서 구조 활동을 했다.

한편 안전처는 향후 태풍 '하구핏'으로 인한 피해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태풍의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할 계획이다.

국제구조대는 167명(중앙구조본부 대원 87명, 시도구조대원 80명)으로 구성돼 있다. 장비는 탐색구조와 수난구조, 현장지휘소 설치장비 등 117종 427점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