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정윤회게이트, 사자방 삼키는 블랙홀 경계"
2014-12-05 배민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비대위원은 5일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국정조사와 관련해 "최근 불거진 정윤회 게이트가 사자방을 삼키는 블랙홀이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정기국회의 마지노선은 사자방 국조"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비대위원은 "내년도 예산안 통과이후 국회가 끝난 것 같은 분위기인데 아직도 할 일이 산적하다. 국정감사를 통해서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자원외교의 문제점이 확인됐다"며 "방산비리는 국가안보를 위협할 만큼 심각성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자방 국조는 기필코 이룩할 과업이다. 4대강 단합으로 혈세가 얼마나 낭비됐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자원외교란 미명으로 국부가 해외로 유출됐는지 국가안보를 개인의 사리사욕과 맞바꾼 책임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자방 국조는 당리당략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된다"며 "이 문제는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국조를 실시하도록 합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비대위원은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선 "정윤회 게이트는 이미 권력 통제의 가능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베일에 가려진 실체가 드러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일부 언론이 제기한 몸통설에도 주목해야 한다. 검찰 수사가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맞춘 부실·편파·축소수사로 흐르는 것을 좌시해선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