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TE 전국망 4월까지 완성"

2012-01-02     이재익 기자

 오는 3일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하는 KT는 오는 4월까지 LTE 전국망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LTE 네트워크에 가상화 기술을 적용,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4G LTE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KT는 2일 오전 서울 세종로 KT 광화문 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와 같은 계획을 밝혔다.

KT는 1월 중 서울 전 지역에 LTE 상용망을 먼저 구축하고, 1분기에 서울·수도권 및 광역시, 제주도를 포함한 26개시에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4월까지 전국 84개 모든 시와 고속도로, KTX 구간 등 인구 대비 92% 커버리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계획보다 무려 1년 8개월을 앞당겨 전국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KT는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바탕으로 4G LTE 네트워크에 가상화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적용한 LTE WARP(워프) 서비스를 제공한다. LTE WARP는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통화품질이 입증된 CCC(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가상화 개념을 더해 업그레이드한 기술로 기지국 용량과 경계지역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시스템이다.

트래픽 상황 및 가입자 분포에 따라 소프트웨어로 기지국의 지역별 용량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마치 고속도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차선을 더 늘리고 가변차선을 운용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다.

최대 144개의 기지국을 하나의 가상 기지국처럼 운용할 수 있어 일반 LTE 대비 기지국 용량을 80% 증대시켰으며, 기지국간 경계 지역에서 발생하는 간섭을 최소화해 이동 중에 접속하는 네트워크 속도가 일반 LTE보다 2배 이상 빠른 세계 최고의 상용 속도를 제공한다.

또 전력 소모가 적고 확장성이 뛰어나 폭우, 정전 등 재해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아울러 이미 구축된 3G CCC 기지국에 간단히 LTE 장비만 추가하면 바로 LTE WARP가 구축되는 '플러그 인(Plug-in)' 방식을 통해 기존 3G CCC의 무선 시설과 풍부한 광코어를 LTE에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최단 기간에 최적의 LTE 망을 구축해 운용할 수 있다.

KT는 "전국 핵심 지역에 집중국으로 활용 가능한 통신국사가 3658개에 이르고, 광코어 역시 42만4000㎞에 달하는 등 강력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따라서 당초 계획보다 무려 1년 8개월을 앞당겨 LTE 전국망 구축이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가 LTE 서비스를 제공할 1.8㎓ 주파수 대역은 전 세계 350여 사업자가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 및 아시아 주요 9개국(10개 사업자)에서 LTE 상용 서비스 중이다.

아울러 KT는 스마트폰 3종, 태블릿PC 1종 등 총 4종의 LTE 전용 단말을 1월에출시하고 상반기 내 5종의 추가 단말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달 중 '갤럭시S2 HD LTE'와 '갤럭시 노트', '베가 LTE M', '갤럭시 탭 8.9 LTE' 등 스마트폰 3종과 태블릿PC 1종의 다양한 전용 단말을 출시한다. 올 상반기 중에는 5종 이상의 단말을 추가로 출시하는 등 고객이 원하는 단말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 음성 통화와 올레TV나우, '지니(Genie)' 등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요금제와 서비스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KT는 4G LTE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오는 3일 오전 10시 서울지역부터 단계적으로 2G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는 6대 광역시와 고양, 과천, 성남 등 수도권 17개시, 제주 2개시 등 총 25개시에서 2G 서비스를 종료한다.

2월2일에는 광주, 동두천, 안성 등 지방 58개시에서 종료한 뒤 3월19일 오전 10시 전국 모든 지역에서 2G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에 따라 아직 KT 2G 서비스를 이용중인 고객들은 3G 서비스로 전환하거나 타사로 번호이동을 해야 2G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이석채 KT 회장은 "대한민국의 모바일 원더랜드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KT가 세계 최초로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LTE WARP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KT의 4G LTE 서비스는 속도, 안정성, 커버리지, 요금, 콘텐츠 등 모든 측면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