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경찰서장, 다리 위 투신하려던 50대 女 구조
2014-11-21 박혜미 기자
순찰 중이던 경찰서장이 다리 위에서 뛰어내리려는 여성을 발견, 설득한 끝에 안전하게 귀가시켜 한 여성의 목숨을 구했다.
김광식 강원 평창경찰서장은 지난 20일 오후 8시40분께 도보로 관내를 둘러보며 평창읍 종부리 소재 구 종부교 다리를 지나던 중 가방을 손에 들고 다리 밑을 쳐다 보고 있는 A(52·여)씨를 발견했다.
무심코 지나친 김 서장이 잠시 후 이상한 느낌에 뒤를 돌아보니 A씨가 가방을 강물에 던지고 다리난간을 반쯤 넘어서고 있었다.
이에 김 서장은 급히 달려가 다리위에 매달린 A씨를 끌어내리며 뛰어내리려는 것을 제지했다. A씨는 울면서 "살고 싶지 않다. 목숨을 끊겠다"고 소리쳤다.
김 서장은 A씨를 설득하며 진정시킨 뒤 112순찰차를 불러 남편 B(61)씨에게 연락해 안전하게 귀가시켜 전 직원들의 귀감이 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2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으며 약을 복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경찰서 관계자는 "(서장님이)항상 주민들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살피신다"며 "순간적인 충동으로 소중한 목숨을 구한 모습은 직원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