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전문가들 "영어, 만점자 역대 최고 예상…한 문제 틀려도 2등급 될 듯"

2014-11-13     류난영 기자

입시 전문가들은 13일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의 만점자가 역대 수능 중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매우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만점자가 4%를 넘을 것으로 예측돼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지는 등 '물수능'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교육업체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영어 영역 만점자 비율이 역대 수능 사상 최고 비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만점자가 4% 가까이 될 것으로 보여져 3점짜리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역대 수능에서 만점자 비율은 2010년 0.74%, 2011년 0.21%, 2012년 2.67%, 2013년 0.66%, 2014년 A형 1.13%, B형 0.39% 등이었다.

임 대표는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28점으로 변별력이 높았던 수학 A형(146점)과 비교해 20점이나 차이가 발생한다"며 "올해 국어가 매우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영어와의 표준점수 차이는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영어에서 다소 실수를 해 1, 2문제를 틀렸다 하더라도 국어, 수학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경우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정시에서는 불리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영어 영역은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9월보다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도 어려운 영어 B형보다 상당히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 이사는 "EBS 교재 연계도 듣기와 독해 문항이 교재에서 나온 지문이나 문항 유형과 대체로 비슷하게 출제돼 체감 연계도 높은 등 수험생들이 대체로 평이하게 문제를 풀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난이도 조정에 실패해 만점자가 4%를 넘는 등 한 문제라도 틀리면 2등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