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교황청직속기구에 종교박해국가 지목돼

2014-11-05     박대로 기자

로마 가톨릭 교황청 직속기구가 5일 북한을 종교박해 국가로 지목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로마 가톨릭 교황청 직속기구인 국제가톨릭사목원조기구는 이날 발표한 '2014 세계 종교자유 보고서'에서 북한을 전세계에서 가장 종교박해를 심하게 하는 20개국 중 하나로 지목했다.

2012년 가을부터 2014년 여름까지 전세계 196개국의 종교자유 실태를 평가한 이 보고서는 종교박해국으로 북한과 함께 미얀마·중국·에리트리아·아제르바이잔·우즈베키스탄·아프가니스탄·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집트·이란·이라크·리비아·몰디브·나이지리아·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소말리아·수단·시리아·예멘 등을 선정했다.

국제가톨릭사목원조기구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국민을 잔인하게 탄압하고 있다"면서 "2013년 11월 적어도 80명의 주민이 성경책을 갖고 있거나 한국 TV를 시청했다는 이유로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헌법이 종교자유를 보장하지만 실제로는 심각하게 탄압하고 있다"며 "특히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독재정권을 신격화하고 있으며 김씨 왕조에 대한 절대 충성 외에는 어떤 종교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성분체제를 통해 사회를 통제하면서 기독교인들을 비롯해 종교를 가진 이들을 적대계층으로 분류해 가혹한 처벌과 박해를 가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