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서울의 변천사…2014 서울사진축제 13일 개막
서울시가 오는 13일부터 한달 간 '서울 시(視)·공간의 탄생 : 한성, 경성, 서울'을 주제로 한 '2014 서울사진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사진축제는 서울시가 축제의 정례화 및 정체성 확립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총 3부작으로 진행 중인 서울의 기억(2012), 사람(2013), 공간(2014)중 세 번째 테마다.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 서울시내 공·사립 미술관 및 갤러리 21곳, 서대문 독립공원 등에서 진행된다.
크게 ▲전시 ▲강좌·워크숍․답사 등 시민 참여행사 ▲서울 소재 미술관 및 갤러리 '사진의 달' 운영 ▲시민청 쇼케이스 등으로 구성됐다.
본 전시에서는 1883년 사진술 도입한 이래 담겨진 도시 경관 사진 6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제1, 2부로 나눠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A에서 축제 기간 내내 전시된다.
제1부 '한성에서 경성으로'에서는 조선 수도 한성에서 일제강점기 경성으로 변모해 가는 과정, 사진 도입과 함께 들어온 서구 건축양식 사진 및 박람회장 사진, 일제강점기 근대적 도시계획인 시구개정사업으로 변모된 경성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제2부 '경성에서 서울로'에서는 해방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경관 변화를 볼 수 있다.
특별전 '여가의 탄생'은 1909년 개장한 창경원의 모습을 통해 근대 여가문화의 변천사를 살펴보는 '창경원의 추억'과 1880~1980년대 서울시민들의 나들이 사진과 그에 얽힌 사연을 함께 선보이는 시민 참여형 '추억의 나들이를 떠나요'는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 전시된다.
또 입체 사진전인 버스답사 프로그램 '경성유람버스'와 도보답사 프로그램인 '서울산보기행'은 축제 기간 중 각각 8회 진행된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출발해 조선호텔, 덕수궁 등을 버스로 돌며 조선신궁, 장충단 등을 관람하는 답사프로그램 '경성유람버스'와 정동을 시작으로 서촌, 청계천, 청량리, 충무로 등을 건축가, 작가, 문학평론가 등과 함께 걸으며 곳곳을 탐방하는 '서울산보기행'이 매 주말 오후 2시에 실시된다.
이밖에 청소년 포함 다양한 계층 및 수준별 맞춤 구성으로 사진마니아층과 일반시민에게 재미와 교양, 실생활 적용 등 선사할 '시민 워크숍'과 '시민강좌', 영화 속에 재현된 서울의 모습을 상영하고 영화관계자와 전시작가 해설을 통해 영화 속 공간의 변화를 이해하는 '영화 속 서울 읽기'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2014 서울사진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단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2014 서울사진축제 홈페이지(http://www.seoulphotofestival.com)나 120 다산콜, 서울사진축제사무국(02-549-7971)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사진은 시대의 이야기, 기억을 시각적 메시지로 전달하는 프레임"이라며 "이번 사진축제는 단순 전시를 벗어나 상전벽해처럼 변해버린 서울이라는 도시의 역사를 한 눈에 조망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