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반지의 제왕, 아바타 등 만든 웨타워크숍 CEO ‘리처드 테일러 경’광명동굴 방문

11월 3일 판타지 콘셉트 디자인 공모전 최종 심사 참여

2014-11-04     정진태 기자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복합문화예술 관광지로 개발 중인 광명동굴이 세계적인 영상 및 디자인 기업인 뉴질랜드 웨타워크숍과 손잡고 판타지 콘셉트 및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11월 3일 광명동굴에 판타지 콘셉트 디자인 공모전 최종 심사에 직접 참여하기 위해 영화 아바타, 반지의 제왕 등을 만든 웨타워크숍 CEO ‘리처드 테일러 경’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광명동굴과 영화의전당(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관), 영화대장간(영화사)이 함께하는 판타지 콘셉트 디자인 공모전은 지난 10월 29일 마감됐으며, 응모작은 총 116점으로 우수한 작품들이 많이 접수됐다.

이들 응모작 중 1차 심사를 거친 70점은 광명동굴에서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시하며, 최종 심사는 11월 3일 최우수상 1편, 우수상 2편을 선정해 11월 4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반지의 제왕, 아바타, 호빗 등 세계적인 영화 히트작의 특수시각효과를 담당한 뉴질랜드의 세계적인 판타지 제작업체 웨타워크숍의 CEO 리처드 테일러 경이 심사위원장을 맡아 최종심사를 했다.

또한 광명동굴 내 동굴예술의전당에서 시민 100여 명을 대상으로 ‘콘셉트 디자인의 중요성과 웨타워크숍의 활동’에 대해 약 1시간 가량 특별워크숍을 진행했다.

그동안 진행했던 다양한 작업을 소개하고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환경을 탓하지 말고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열정과 끈기를 가지고 노력하면 스스로 얻고자 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람의 힘으로 광명동굴을 만들었다는 것이 신기하고 놀랍다”는 소감도 전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 최초로 판타지 콘셉트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함으로써 광명동굴이 문화콘텐츠를 더 보강하는 계기가 됐다”며 “아바타, 반지의 제왕 등을 만든 뉴질랜드의 웨타워크숍의 리처드 테일러 경이 방문해 심사를 맡게 되어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를 담는 광명동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날 리처드 테일러 경과 광명동굴에서 뉴질랜드 웨타워크숍의 우수한 인적 자원을 파견하여 우리나라 젊은 인재들에게 영화, 드라마, 게임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밑바탕이 되는 디자인부터 IT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특수효과 등의 영상작업 교육을 위해 판타지 아카데미를 공동으로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시장은 또 광명동굴 내에 아시아 판타지 연구소 건립을 제안해 리처드 테일러 경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1987년 설립된 웨타워크숍은 텔레비전이나 영화의 특수시각효과를 담당하는 회사로 특수분장, 특수모형 제작, 각종 소품 및 의상 제작, 세트 및 미니어처 제작, 의상디자인, 분장 등의 작업을 한다. 영화 ‘반지의 제왕’, ‘킹콩’, ‘아바타’ 등에서 특수효과 작업을 맡아 세계적인 지명도를 얻었다.

테일러 경이 광명동굴에 설립할 판타지 제작 연구소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건립과 운영에 많은 조언을 해준다면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글로벌 킬러 콘텐츠를 집중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한편 광명시는 11월 4일 판타지 콘셉트 디자인 공모전의 시상식 전에 영화의전당, 영화대장간과 함께 문화, 예술,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등 폭넓은 교류를 통하여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우의를 돈독히 하며, 특히 판타지 콘셉트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상호간 홍보 및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여 광명동굴, 영화, 전시 산업을 창조산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참고 : 리처드 테일러(Richard Taylor) 경은 웨타워크숍의 설립자이며 현재 CEO겸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 킹콩 등으로 시각효과상, 특수분장상 등 아카데미상을 5회 수상했으며 영화에 공헌한 공로로 2010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