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12년 14조 투자‥사상최대 규모

올해 대비 15.6%↑‥국내 11조6000억 집중

2011-12-29     김훈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 =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대표 정몽구 회장)이 내년 투자목표로 역대 최대 규모인 14조1000억원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15.6% 증가한 것으로, 전체 투자액 중 82%인 11조6000억원을 국내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2012년 국내 및 R&D 부문에 투자를 집중, 사상 최대규모의 연간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2012년 연간 투자액 14조1000억원은 올해 투자실적보다 15.6% 증가한 금액으로 현대차그룹은 올해 당초 계획보다 1000억원 초과한 12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구체적으로는 R&D 부문에 5조1000억원(2011년 4조6000억원)을, 시설 부문에 9조원(2011년 7조6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올해 9조1000억원보다 27.5% 증가한 11조6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하는 등 2012년 전체 투자액 중 82%를 국내에 집중해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역대 최대규모 투자를 토대로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고용 창출에도 나설 예정이다.

내년에만 인재 육성과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6500여명을 신규 채용하고 대학생 인턴 1000여명을 선발하는 등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75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고졸 및 전문대졸 출신의 생산직 직원도 22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12년 투자 중점사항으로 ▲R&D부문에서는 미래 신기술 확보 ▲시설부문에서는 완벽한 품질 확보로 정하고 해당부분의 집중 투자를 통해 투자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R&D분야에만 올해 대비 10.9% 늘어난 5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이중 90%인 4조6000억원을 친환경 미래차와 고효율 신차 개발 등 자동차 부문에 투자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현대·기아차는 올해 쏘나타 및 K5 하이브리드카의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내년에도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집행한다.

또한 최근 출시한 국내 첫 양산형 전기차 레이 EV를 2012년 관공서, 지자체 등에 2500대를 공급하고 2013년께 일반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2014년 이후에는 준중형급 전기차를 개발, 전기차 대중화에 나설 계획이다.

2009년부터 투싼ix,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를 개발해 실증사업을 벌이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시범보급에 나서기로 했다. 또 수소연료전지차의 핵심기술인 배터리와 제어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2015년 양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시설 부문에서도 2011년(7조6000억) 대비 18.4% 늘어난 9조원을 투자한다.

우선 현대·기아차는 완벽한 품질확보와 대량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광주공장 증설 등 국내외 신공장 건설 투자 및 생산·품질 설비 확충에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와 별도로 영업 및 A/S 환경 개선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고객 서비스 증대를 위해 3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자동차 부문에 총 3조원의 시설 투자를 집행한다.

또한 현대제철은 지난 4월 건설에 들어간 고로 3기 건설에 내년에만 1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현대하이스코는 150만t 규모의 당진2냉연공장 건설에 7000억을 투자하는 등 철강 부문에도 총 2조2000억을 투자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고효율차량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국내투자 목표를 대폭 확대해 자동차산업이 국가경제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