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서아프리카 파견 미 구호인력은 '영웅'"…"국제공조 강화해야"
2014-10-30 권성근 기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감염자들을 치료한 의료진이 낙담할 이유가 없다며 이들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만한 '영웅'이라고 치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료진은 사랑하는 가족과 집을 떠나 망설임 없이 에볼라 창궐 지역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서아프리카로 떠난 것은 다름이 아니라 그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이들을 미국인 영웅으로 부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서아프리카에 파견된 의료진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또 "현지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다 감염된 미국인 의료진의 존엄성을 존중하며 그들을 치료해야 한다"며 미국 뉴욕주와 뉴저지주 등 일부 주(州)에서 에볼라 구호인력을 21일 간 강제 격리 조치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에볼라 퇴치를 위해 서아프리카에서 활동하다가 귀국한 의료진을 면담한 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아프리카에 대한 여행 금지구역 발령, 에볼라 구호 인력에 대해 강제 격리 조치와 관계없이 그 누구도 미국이나 세계 다른 지역에서 추가 에볼라 감염자가 있는지 현 단계에서 확신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각 국이 에볼라에 맞서 방역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에볼라에 대한 국제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