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메시지 주목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다.
김 대표와 문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실시한다. 특히 12년만에 처음으로 동시에 국회 연설에 나서는 여야 대표들이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대표는 당청 공조에 힘을 싣고 민생법안과 예산안 처리를 거듭 강조할 전망이다.
전 의원들의 동의아래 대표 발의할 공무원연금개혁안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및 의료법 개정안, 관광진흥법, 크루즈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등 경제입법 과제를 거론하며 국회차원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새해 예산안의 중점방향을 설명하고 올해는 예산안 자동상정 첫해인 만큼 법정기한내에 제때 처리해달라는 주문도 빼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경환 경제팀이 주도하는 재정확대 정책과 세율조정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위축되고 있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예산안의 원만한 처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김 대표는 정기국회 최대 이슈로 떠오른 공무원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측된다.
문 위원장은 정치권 주요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부비판도 강조하겠지만 전반적인 정치가 나아갈 방향,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미래상에 더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문 위원장은 경제민주화와 박근혜 정부의 공약파기 및 실정을 부각시키면서 세월호특별법을 비롯해 공무원연금개혁, 현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야당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올해 국정감사 쟁점이 됐던 사이버 사찰, 한미 전시작전권 재연장, 남북관계 문제 등에 대한 야당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예산국회를 맞아 경제활성화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부각시키며 서민증세를 철회하고 소득중심의 정책으로 가야한다는 대안도 내놓을 전망이다.
최근 당내에 출범한 '새로운 대한민국위원회'를 중심으로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는 점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당 재건에 나서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향후 혁신방향을 설명하고 국민의 신뢰회복에 매진하겠다는 메시지도 빼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