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비’ 한인음악가들, 뉴욕서 암투병환자 힐링공연
음악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이노비(EnoB 대표 강태욱)가 정상급의 한인 음악가들이 뉴욕의 암 병원에서 위로하는 무대를 마련해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노비는 27일 뉴욕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있는 메모리얼슬론케터링 암 병원에서 소프라노 윤혜린 등 5명의 한인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 참여한 음악가들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한 테너 이성은을 비롯해 맨해튼 음대 대학원 출신 피아니스트 양혜조, 서울대 음대, 매네스 음대 출신의 소프라노 윤혜린, 맨해튼 음대 출신 플루티스트 오은지, NYU Tisch 음대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김치영 등 정상급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메모리얼슬론케터링 암 병원(MSKCC)은 2013년 유에스 뉴스앤월드리포트 선정 미국 내 암 병원 전체 2위를 차지한 적이 있는 세계적인 병원으로 잘 알려졌다. 1884년 설립,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MSKCC는 전 세계에서 오는 많은 암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이노비는 지난 5월에도 이 병원에서 위로 공연을 한 바 있다. 첫 공연에서 환자들과 가족들이 큰 위로를 받는 등 반응이 좋아 또 한 번의 따스한 희망의 무대를 갖게 됐다.
이노비 김재연 사무총장은 “이 병원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큼 세계 각국에서 온 중증 암환자들이 집과 고향을 떠나 외로이 힘든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음악회가 열리는 시간이나마 아픔을 잊고 환한 표정을 짓는 분들을 보니 우리 또한 위로가 됐다”고 전했다.
이노비는 메모리얼슬론케터링 암병원외에도 콜롬비아 대학 어린이병원, NYU 메디컬 센터의 환자들을 위해 꾸준히 무료 연주회를 열고 있다.